LitEraTure

思量..사랑

comus 2006. 4. 15. 02:27

2004.09.18


사랑은 어떻게 유래되었을까?

서양에서의 Love는 라틴어 'Lubere' 즉, 기뻐하다 라는 어원을 가진다.

그 사람을 만나서 얼마나 기쁘냐가 주 관건이 되는것이다.

반면 동양적 사고에서

사랑은 思量 즉, 생각하다,  얼마나 생각하느냐 라는 뜻을 가진다.

그 외에 많은 학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해석이 가장 직관적이고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동기 녀석 중 김모교수 애기를 잠시해보겠다. 녀석은 고등학교 다닐때 속된 말로

무척이나 여자를 밝히던 녀석이다. 그 버릇 개주겠냐는 듯 대학 다닐때는 가일층해서

길거리에서 마주칠때마다 에스코트하는 여인네가 바뀌어 있었다.

한번은 녀석에게 '너는 많은 여인네를 만났으니 사랑이 뭔지 잘 알겠구나?' 라고 물은적이

있다. '잘몰라서 계속 바뀌는 것이다' 라고 녀석은 대답했다.

어찌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모순의 대답이다. 녀석의 입장에서야 한 여인을

만나고, 새로운 기쁨을 느끼고, 다시 시들해지면 다른 여인을 만나는 것이리라.

사랑이란 기쁨의 관점에서만 바라봐야만 할까. 이건 양놈들의 다분히 양아치스러운

관점일 뿐이다.


요즘 세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랑해서 만나서 사귄다고 하면서 금방 헤어지는 꼬라지를

너무나 자주본다. 아마도 동도서기(東道西器)라는 가당찮은 사상의 부작용으로 서양적

사고가 너무 유입된 탓이리라.

부디 동양적인 사랑의 뜻을 헤아려 희노애락의 모든 것을 생각하는 진정한 관계를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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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ch_Liebe_dich.mp3

< Beethoven 'Ich Liebe dich' >


 

잠시 졸다가 일어나서 테너 분더리히(F. Wunderlich)의 앨범을 듣다가

몇자 끄적여봤습니다. 그중에서 Ich Liebe dich를 걸어봅니다. 동양적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Ich liebe dich, so wie du mich,
Am Abend und am Morgen,
Noch war kein Tag, wo du und ich
Nicht teilten unsre Sorgen.

Auch waren sie f
ü
r dich und mich
Geteilt leicht zu ertragen;
Du tr
ö
stetst im Kummer mich,
Ich weint in deine Klagen.

Drum Gottes Segen
ü
ber dir,
Du, meines Lebens Freude.
Gott shc
ü
tze dich, erhalt dich mir,
Sch
ütz und erhalt und beide.


그대 나를 사랑하듯, 내 그대를.
저녁에나 아침에나,
그대와 나 우리의 근심을
함께 하지 않은 날이 없었네.

그 근심 견디기 쉬웠네.
그대와 나 함께 나눔으로.
그대는 슬픔 중에도 나를 위로하고
나는 그대의 탄식에 눈물 흘리네.

그러니 하나님의 축복이 그대에게,
그대, 내 삶의 기쁨.
하나님께서 그대를 지키고 보호하시며,
우리 둘을 지키고 보호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