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네 텃밭도서관을 살려주세요를 보고 난 후 - 한참 씁쓸모드
어제 오랜만에 MBC PD수첩을 시청하게 되었다.
처음엔 농부네 텃밭 도서관을 소개하는 장면이 쭈욱 나왔다.
우리나라에 이런 도서관도 있었구나 하면서 마음이 참 풋풋해졌다.
광양에 세워진 이 도서관은 서재환님의 삶의 노력 그리고 주위 마을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불어 생겨난 곳이다.
시간나면 꼭 가봐야지하고 상념에 빠지는순간 아니나 다를까 PD수첩에서
왜 다루고 있는지 수긍이가는 사건이 파헤쳐지고 있었다.
텃밭도서관 바로 옆의 산에 웬 소각로 만드는 공장이 들어선단다.
그쪽 회사 대표이사의 부친되시는 분이 소유한 임야인데,
광양시청에서 공장지으라고 허가를 내주었단다.
처음엔 그냥 쌍방 입장이 모두 약간씩은 수긍이 갔지만, 이건 웬걸
점점 파헤칠수록 광양시청관계자들(흔한말로 공무원 새끼들)과
말도 안되는 공장을 짓겠다고 뻥을 치고 다니는 사업자대표의
쑈였다. 제출한 사업설명자료는 모두 거짓이었다. 한마디로 특허권을 받은 업체의
제품을 그대로 복사해서 제출한 것이다. 이런데도 승인이 날 수 있다니
돈만 보면 눈이 벌게지고, 불리하면 엎드리기 바쁜 공무원들의 힘인 것이다.
행자부에선 무능공무원을 퇴출하겠다고 나서봤자, 민중의 실제 생활에 접한
실무보는 공무원 새끼들이 다 썩어 빠졌는데 어쩌겠나...
옛날 같았으면 끌고나와서 목이라도 댕강 쳐버렸을텐데 말이다.
특허걸린 상품 그대로 모방하고 자료까지 그대로 복사해서 엄한 곳에 공장짓겠다고
나대는 인간이나, 지대로 확인을 안한건지, 돈을 똥구멍으로 받아먹었는지 알 수 없는,
환경청에서 제한을 둔 부분까지 고쳐가며 승인을 내준 공무원새끼들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이다. - 인근 마을 주민분들과 도서관장님 그리고 애써돕고 계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차마 욕을 입에 담기도 부끄럽지만 -
대한민국계의 쑤레기들~! 다 태워버려야 할 것들이다.
각설하고 그나마 어려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민초들에게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태야할 때다.
농부네 텃밭 도서관 까페 http://cafe.daum.net/nongbu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