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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빵빵한 버스를 타니 냉장고 속에 들어온 것처럼 느껴지고
늦은 밤 퇴근길 바람에 가늘어진 팔뚝에 닭살이 돋고
보일러를 틀지 않고 샤워를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와~~ 이제 정말 가을이로구나.
게다가...
이 가을엔...
더 이상...
땀에 젖은 사각팬티가 똥꼬로 말려 올라가 어정쩡한 걸음으로 거리를 걷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어 아무도 모를 것이라 믿으며 팬티를 잡아당긴다거나
왜 속옷의 90%가 사각팬티인가에 대해 의아해 할 필요가 없으니
가을이 좋구나~ -Blu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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